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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당선으로 보수층 결집할 수도

샤이 보수 목소리 내기 시작 분석도

文·安 양강구도 변화오나 관심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4·12 재보궐선거에서 친박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가 당선되면서 보수층의 표심이 어디에 쏠릴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대선은 옛 야권 주자인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수층이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재보선 결과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향한 보수층 쏠림 현상은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다. 우선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의 한국당 지지세가 여전하다는 것이 이번 선거 결과로 드러났다. 보수층의 결집이 가속화돼 홍준표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 양강구도의 균열이 생길 수 있다.

안 후보의 지지율 급등이 보수층의 표 쏠림 현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수층이 결집할수록 안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질 수 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홍 후보의 지지율과 연동돼 움직였기 때문이다. 실제 홍 후보의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지자 안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추격한 바 있다.

홍 후보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하며 안 후보를 공격했던 이유도 안 후보가 진보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안 후보를 보수후보로 보는 보수층의 표심을 돌리기 위한 전략적 행보였다.

또 김 후보가 국회로 돌아오면서 친박의 입김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친박과 보수층이 강하게 결속하면 침체에 빠진 홍 후보의 지지율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에 갇혔던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지도 관심거리다. 재보선의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구였던 경기 하남시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수도권 선거구는 전국 민심의 풍향계인 만큼 문 후보가 컨벤션효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보수 텃밭이자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TK에서 당선됐다는 점, 하남시가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점을 고려하면 재보선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번 재보선 투표율이 이전 평균 투표율보다 다소 낮았던 점을 볼 때 선거판을 뒤흔들 큰 변수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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