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부산시 다대포와 감천 연안에서 패류 채취금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패류양식장이 밀집한 경남 진해만 해역으로 마비성패류독소가 확산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12일 현재 전국연안 해역을 대상으로 한 패류독소 조사 결과, 부산시 일부연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던 마비성패류독소가 경남 진해만(고성군·창원시) 일원에서도 기준치(80㎍/100g) 이하로 검출되기 시작했다. 경남 고성군(당동·외산리)과 창원시(송도·난포리)의 진주담치에서 마비성패류독소가 100g 당 39∼43㎍이 검출된 것이다.
최근 진해만 연안은 마비성패류독소의 원인이 되는 플랑크톤 발생에 좋은 수온 범위(11∼14℃) 내의 환경조건(12∼15℃)이 유지되고 있어 조만간 패류독소 발생해역이 확대되고 농도도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예상하고 있다. 이태식 식품위생가공과장은 “진해만 해역에서의 패류독소 발생 확산과 허용기준치 초과가 예상된다”며 “낚시꾼이나 행락객이 자연산 패류를 임의로 채취,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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