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이용객의 확대에 따라 30~50대가 주 이용객이었던 김포-부산 노선에서도 젊은 20대 층의 이용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사장 한태근)은 올해 1~3월 김포-부산 탑승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탑승객 중 20대 탑승객의 비율이 19.7%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5년 전인 2013년 같은 기간의 3.8%에 비해 5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같은 기간 김포-부산 노선의 20대 탑승객 비율을 살펴보면 △2013년 3.8% △2014년 6.2% △2015년 8.3%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2016년 14.7%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올해 같은 기간도 약 5%p 증가, 19.7%의 비중을 차지해 전체 탑승객 5명 중 1명이 20대 탑승객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통적인 비즈니스 노선인 김포-부산 노선에서 20대 탑승객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인해 KTX와의 운임 차이 폭이 줄어 선택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 점과 최근 SNS 및 맛집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지로서의 부산의 매력이 부각돼 젊은층의 관광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산시의 관광동향 분석에 따르면 부산을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의 먹거리 중심의 지출액은 2016년 7,865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8.3% 증가했다.
에어부산은 김포-부산 노선의 젊은 층 이용객 확대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특별 할인과 더블 스탬프 제공 이벤트를 온라인과 모바일 사이트에서 실시한다. 먼저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평일 항공편에는 최대 35% 특별 할인을 실시한다. 최대 35% 할인을 받을 경우 항공 운임은 4만6,500원(편도총액 운임기준)으로 KTX에 비해 최대 1만3,300원 저렴하다.
매주 금요일 일부 항공편 탑승객에게는 더블 스탬프를 제공한다. 스탬프 제도는 에어부산의 노선 탑승에 따라 적립할 수 있는 회원 혜택 프로그램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20대 이용객의 증가세를 보더라도 항공이 기차보다 편리하지만 비싸서 이용하기 부담된다는 말은 옛말”이라며 “에어부산을 통해 KTX보다 스마트하게 부산과 서울을 여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