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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TV토론] 劉, 洪,沈, 세탁기 썰戰

劉 "洪 세탁기 들어가야"

洪 "이미 들어갔다 나왔다"

沈 "세탁기 고장 아니냐"

洪 "삼성이라 고장 없어"

한때 코미디언도 꿈꿨다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이날 거침없는 어휘를 구사하며 무거웠던 토론회 무게를 덜었다.

이날의 단어는 ‘세탁기’였다. 선공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했다. 유 후보는 “경제·안보위기를 극복하는 대통령이 24시간도 모자랄 판인데 (당선돼도)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한다. 유죄가 확정되면 대통령 임기가 정지된다”고 지적했다. 성완종 리스트 연루 혐의로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둔 홍 후보를 겨냥한 말이었다.

유 후보는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과감히 돌리겠다”는 과거 홍 후보의 발언에 대해 “홍 후보 본인이 형사 피고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나와야 한다고 얘기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홍 후보는 “그럴 가능성은 0.1%도 없지만 잘못이 있다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감옥에 가겠다”며 “이미 저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기 때문에 다시 들어갈 일은 없다”고 여유롭게 맞받아쳤다.

하이라이트는 홍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기싸움’이었다. 앞서 두 후보의 말씨름을 지켜보고 있던 심 후보는 “(홍 후보가)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고 하는데 세탁기가 고장 난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절대 질 리 없는 홍 후보는 “(내가 들어갔다 온) 세탁기가 삼성전자 세탁기”라고 자신과 삼성을 치켜세웠다.

심 후보는 홍 후보에 대해 “도지사를 하면서 태반을 피의자로 재판받으러 다녔으면 경남도민에게 석고대죄라도 하고 사퇴해야 할 분이 꼼수사퇴까지 해서 도민의 참정권까지 방해했다”며 “너무 파렴치한 게 아닌가, 대통령 하겠다는 분은 최소한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에 홍 후보는 “그러면 (심 후보도) 대선에 나왔으니 지난 9일 이전에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어야 한다”며 “저만 앉아서 등록 전에 사퇴하라는 건 무슨 원칙이냐”고 맞받아쳤다.



심 후보는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응징하겠다’는 홍 후보의 공약을 들며 “이들을 때려잡겠다는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홍 후보가 “방법을 여기서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경남에 있을 때 그들과 한 번 붙어봤다”고 답하자 심 후보는 “헌법파괴 정당다운 발상”이라고 공격했다.

심 후보가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그동안 부정축재한 재산을 다 환수하고 홍 후보가 국민 세금을 사모님 생활비로 드린 것 등을 알뜰하게 챙겨 청년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하자 홍 후보는 “심 후보가 대통령 될 일은 없으니 그런 꿈은 안 꿔도 된다”고 비꼬았다.

또 홍 후보로부터 지지율 1위라는 이유로 토론장의 ‘주적’이라는 말을 들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홍 후보와) 같은 흙수저인데 왜 제가 주적이냐”고 억울해하듯이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아, 친북좌파라서!”라며 웃음기 섞인 농담을 건넸고 황당한 답변을 들은 문 후보도 웃어넘겼다.

/하정연·박호현기자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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