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
이전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캐릭터, 사건 쫓는 임금 ‘예종’ 역의 이선균과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로 분한 안재홍의 첫 만남이 빚어내는 색다른 케미스트리로 기대를 모으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임금님의 비밀공간, 시체 검안실, 지하석실 등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공간으로 눈길을 끈다.
먼저 나라를 뒤흔든 사건의 수사를 위한 방대한 자료와 잠행을 위한 소품이 마련되어 있는 임금님의 비밀공간은 서양 고딕 건축의 둥근 아치(Arch)를 차용한 입구와 8각형 무대 옥타곤 형태로 제작된 회의 테이블로 현대적 임금의 예종 캐릭터를 부각시키며 색다른 분위기를 완성하였다.
또한 조선 시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과학적인 수사가 결합한 이색 공간인 시체 검안실은 영화의 신선함을 극대화시키며 시선을 사로 잡는다. 여기에 평범해 보이는 오두막집에 자리잡은 석실은 예종과 이서의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되는 곳으로 암석과 나무 뿌리, 나무 지지대를 활용하여 자연적인 느낌을 살려 유쾌한 모험을 함께 즐기는 듯한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사극 영화이지만 모던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현대적인 재해석을 과감하게 하고 싶었다”고 전한 문현성 감독은 사극 고유의 멋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현대적 감성을 입힌 특별한 공간을 탄생시켰다. 이렇듯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창적 아이디어가 녹아 든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이색적인 비주얼은 영화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조선 최초의 과학수사라는 참신한 설정과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볼거리, 이선균, 안재홍의 유쾌한 첫 만남이 빚어내는 시너지로 기대를 높이는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가족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26일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