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보란듯 최대 위력 폭탄 ‘GBU-43’ 첫 투하

아프가니스탄 IS 은신처에 '폭탄의 어머니' 첫 사용

北 태양절 앞 추가 도발 가능성에 강력 경고장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추가 도발에 잇따라 강력 경고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미군이 비핵무기로는 최대 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GBU-43’ 폭탄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방부는 아프간 동부 난가하르 주(州)에 미군이 GBU-43 폭탄을 투하한 사실을 발표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이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 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이 지역은 수니파 이슬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 가운데 하나로 IS의 은신처를 파괴할 목적으로 ‘모든 폭탄의 어머니’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GBU-43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GBU-43이 전투에서 사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주 시리아에 대한 토마호크 미사일 공습에 이어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을 한반도 근해로 전진 배치시킨 데 이어 이날 강력한 재래식 무기까지 처음 사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 군사 행동들을 전격적으로 취하면서 “나는 전임자와 다르다”는 ‘무언의 협박’을 북한은 물론 시리아와 러시아, 중국 등에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