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4.2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올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 달성하지 못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2이닝 4실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출발은 좋지 않았으며 1회말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난조를 나타냈다. 이어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앤소니 리조의 타석 때 투구가 바운드된 사이 2루로 뛰던 1루 주자 슈와버를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것 같았으나 리조에게 볼카운트 2-1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시카고에 선취점을 넘겨줬다.
류현진의 지난 경기 최고 구속은 93마일(149.7㎞)까지 나왔지만, 이날은 92마일(148.1㎞)로 오히려 떨어졌으며 컵스의 강타선은 위력이 감소한 류현진의 속구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허용한 2개의 홈런 모두 속구를 공략당한 것으로 1회말 앤서니 리조에게 허용한 홈런은 89.2마일(143.6㎞)이다.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공이었지만 디펜딩 챔피언 3번타자에게는 쳐내기 어려운 공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4회 홈런을 맞을 때 던진 88.8마일(142.9㎞)짜리 속구는 가운데로 몰리기까지 했으며 4번타자 애디슨 러셀은 이를 놓치지 않았고 타구는 홈플레이트를 떠나 좌측으로 129m나 날아갔다.
이처럼 이날 류현진이 내준 6개의 안타 중 5개가 속구를 공략당했으며 컵스 타자들은 작정한 듯 류현진의 속구를 방망이로 쳐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서경스타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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