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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매출 이끄는 상품은 ‘復古'…상품 판매 급증

스포츠, 아동, 가전까지 복고바람 거세…매출 주력상품 등극

최근 의류에서 잡화, 스포츠, 아동, 가전까지 복고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2층 에고이스트 여성복 매장에서 고객이 복고패션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화사한 꽃무늬 데님재킷을 입어보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복고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촌스럽게 여겨지던 패션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예전 일부 상품에서 선보였던 복고상품들이 최근에는 의류에서부터 잡화, 스포츠, 아동, 가전에 이르기까지 상품군을 총 망라해 선보이면서 불황 속 매출을 이끌어가는 주력 아이템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복고 트렌드의 인기가 40~50대 중 장년층에서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상품으로, 20~30대 젊은층에서는 새로운 패션 트렌드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판단해 디자인 추가와 물량확대에 나서고 있다. 14일 황경상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여성패션 Floor장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복고나 화려한 상품이 유행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유독 많은 상품들이 등장해 패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관심속에 최근 매출 기여도가 어느 상품보다 높아 니즈에 맞는 상품을 추가 출시하는 한편, 행사와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가장 많은 복고상품을 찾을 수 있는 곳은 단연 의류매장이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여성복 매장은 꽃 프린트, 체크무늬 등 70~80년대 유행하던 색상과 디자인의 원피스, 남방, 재킷 등이 메인 마네킹 연출은 물론, 넘쳐날 정도로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비지트 매장의 경우는 복고풍의 꽃무늬 원피스가 올해는 거의 모든 제품에 적용되면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블라우스, 치마 등 화려한 꽃무늬 패션상품이 전체 매출의 60~70%나 될 만큼 대세를 이루고 있다. 에고이스트 매장의 경우 봄시즌 트렌드를 제안하면서 복고풍의 부츠컷(나팔바지) 데님바지와 데님재킷, 화사한 컬러의 쉬폰소재 블라우스와 티셔츠 등 톡톡 튀는 디자인과 색감들이 영화 써니를 연상시킬 만큼의 복고 스타일룩을 완성해 선보이고 있다.

이런 복고 바람은 의류뿐만 아니라 운동화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유명가수가 방송에서 신어 대박을 터뜨린 바퀴 달린 신발 힐리스가 다시 유행하면서 아동신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힐리스를 수입, 판매하는 토박스 매장에서는 입고와 동시에 일부품목은 완판되는 인기에 힘입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토박스 브랜드 매출이 1~3월 기준 234%나 신장하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휠라, 뉴발란스 등 운동화 매장에서는 80~90년대 유행하던 디자인으로 새롭게 출시한 테니스화, 배구화 등 ‘오리지널 라인’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4월들어 매출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상품은 구두다. 유행이 한참 지났다고 생각이 들던 통굽 구두들이 매장을 점령한 것인데 단화부터 하이힐까지 넓은 바닥의 굽이 편안함은 물론, 디자인의 차별성까지 더해져 킬힐의 뾰족구두를 밀어내고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새로운 구두패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만다리나덕, 라코스테 등 핸드백 매장의 경우도 90년대 스쿨백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스트백 상품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고, 가전매장 소니와 가제트 브랜드에서는 아날로그 TV와 라디오 디자인의 오디오, 블루투스 스피커 등이 고객들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복고 트렌드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18일부터 다양한 상품행사를 벌인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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