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29)이 18홀 중 절반을 버디로 장식하는 불꽃타를 선보이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인경은 14일(한국시간) 하와이 오아후섬의 코올리나GC(파72·6,397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9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적었던 첫날과는 180도 다른 경기력이었다. 김인경은 버디 9개를 몰아치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아 하루에 8타를 줄였다. 첫날 페어웨이 안착률 50%를 겨우 넘었던 티샷이 이날은 딱 한 차례 페어웨이를 놓칠 만큼 정확해졌고 퍼트 수는 단 25개로 막았다. 5개 홀 연속 버디 등으로 공동 48위에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오른 김인경은 통산 5승을 노린다. 지난 2012년 메이저대회 18번홀에서 30㎝ 퍼트를 넣지 못해 우승을 놓친 뒤 깊은 슬럼프를 겪었던 김인경은 지난해 10월 6년 만의 LPGA 투어 우승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폰서 초청선수로 출전한 장수연과 세계랭킹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9언더파 1위다. 2타를 줄인 이미향이 전날 공동 선두에서 8언더파 공동 4위로 옮긴 가운데 7언더파의 박인비·유소연·양희영도 우승을 두드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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