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타결의 주역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 후보 등록을 하면서 연임에 도전장을 냈다.
로하니 대통령이 16일 시작되는 헌법수호위원회의 후보 자격 사전심사를 통과하면 임기 4년의 대통령직을 다시 한 번 노릴 수 있다.
2013년 6월 중도·개혁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과반 득표로 당선된 로하니 대통령은 취임 2년 만에 이란 핵협상을 타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후보로 등록하면서 “어떤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그일(핵협상 타결) 이후 변화와 진전의 여지가 더 생겼다는 게 여론”이라고 말했다.
반면 상대 진영인 보수파는 서방과 핵합의가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중단하려는 미국의 속임수였을 뿐 경제적 성과는 없었다고 로하니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보수파는 대선을 위해 ‘잠나’(혁명군 민중전선)라는 모임을 지난해 말 결성하고 이달 6일 각계 대표 3,000명이 모인 가운데 투표로 예비 후보 5명을 추렸다. 잠나는 이들 5명을 대선 후보로 일단 등록해 헌법수호위원회의 자격 심사를 거친 뒤 최종 후보 1명으로 압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근 검사 출신의 강경 보수 성직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로하니 대통령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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