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야구방망이를 들고 나타난 남자, 그는 왜 도로 한복판에서 외제차를 강탈했나?’ 편이 전파를 탄다.
▲ 한밤중에 벌어진 차량 강탈 사건
다시 생각해도 참 황당한 일이었다고 했다. 지난 3월 26일 밤,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BMW 승용차로 운전을 해 퇴근 중이었다는 최진욱(가명) 씨. 충주 IC 사거리에서 대기 신호가 직진 신호로 바뀌었지만 앞차가 움직이지 않아 별 생각 없이 좌회전해 빠져나가려는 순간, 앞차의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자신에게 다가왔다고 한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젊은 20대 남성, 손에는 야구방망이가 들려 있었다고 했다. 그는 진욱 씨에게 내리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소리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진욱 씨는 차에서 내렸고, 왜 그러냐며 실랑이를 하던 중 남성이 갑자기 진욱 씨의 차키를 빼앗고 블랙박스를 뽑아 던져버렸다는데. 섬뜩한 그의 눈빛에 진욱 씨는 다른 차량 운전자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곧바로 길 건너편으로 뛰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본인의 차에서 짐을 꺼내 진욱 씨의 차로 옮겨 싣더니 그대로 진욱 씨의 차를 타고 도주해버렸다는 것. 게다가 자신의 차량은 도로 한복판에 버려둔 상태였는데 그는 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외제차를 빼앗아 달아났던 것일까?
▲ 범행의 동기는 외제차에 대한 욕망, 혹은 분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고속도로에서 장장 45km의 추격전을 벌인 끝에 현장에서 피의자 김 씨를 체포할 수 있었다. 남성이 급하게 차선을 바꿔가며 시속 180km의 엄청난 속도로 달렸지만 엔진이 과열돼 차가 멈췄고, 경찰에 붙잡힐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경찰 역시 그가 저지른 행동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음주도, 마약도 하지 않은 피의자가 범행 동기에 대해 입까지 다물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는데. 게다가 그의 거주지는 충주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었다. 그는 왜 연고도 없는 충주에 와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
수소문 끝에 만난 피의자의 직장동료들은 이번 사건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피의자 김 씨는 동료직원들이 모두 인정할 만큼 성실한 사람이었고, 외제차에 대한 관심도 보인 적이 없었다는 것. 그런데, 한 직장동료는 사건 발생 2~3일 전부터 김 씨가 난폭 운전을 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을 하며 전화를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는데.
사건 발생 전 그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가 범행을 저지른 진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야구방망이로 BMW 운전자를 위협해 차량을 빼앗아 도주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본다.
[사진=S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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