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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N스틸러] ‘분노의 질주 8’ 제이슨 스타뎀 vs ‘가오갤 2’ 베이비그루트, ‘귀요美’로 승부한다!

올 봄 국내 극장가를 찾는 두 편의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감독 F. 게리 그레이, 이하 분노의 질주 8)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감독 제임스 건, 이하 가오갤 2)가 각각 여덟 번째와 두 번째의 차기 시리즈를 내놓으며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두 영화 모두 액션 블록버스터로써 경쾌한 리듬감이 매력인 가운데, 이번 시리즈에서 유독 새롭게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초강수 ‘귀요미’들의 활약이다.

베이비 그루트, 데카드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UPI




‘가오갤 2’는 이미 전편 엔딩에서 ‘귀요미 활약’의 서막을 예고했다. 빈 디젤의 굵직한 중저음 목소리로 “I’m groot”(아이 엠 그루트)를 외치던 거대 나무 그루트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몸을 내던져 희생한 후 나뭇가지인 ‘베이비 그루트’로 크기가 축소됐다. ‘베이비’라는 애칭에 걸맞게 목소리까지 앙증맞게 변해 귀여움 지수가 극도로 상승했다.

1편에서 와일드의 대명사인 빈 디젤이 오로지 목소리 출연으로 “아이! 엠! 그루트!”를 유일한 대사로 외쳐 웃음을 자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2편에서는 실제 배우와 베이비 그루트의 상반된 이미지와 모순된 조합으로 묘한 귀여움을 유발한다. 너구리 로켓(브래들리 쿠퍼)보다도 한참 작아진 베이비 그루트는 고양이 눈망울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가 하면, 말귀를 더러 못 알아듣는 백치미를 보이기도 해 웃음 사냥꾼으로서의 면모도 잃지 않는다. 그렇게 사랑스럽기만 한 줄 알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 빌런에 맞서는 괴력을 보인다.

요소요소마다 반전 매력이 잔뜩 숨어있는 베이비 그루트는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가모라(조 샐다나),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로켓, 네뷸라(카렌 길런), 욘두(마이클 루커), 맨티스(폼 클레멘티에프), 아이샤(엘리자베스 데비키) 등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을 제치고 가장 뚜렷한 신스틸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베이비 그루트 못지않게 반전 매력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캐릭터가 ‘분노의 질주 8’에도 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한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다. 지난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에서는 완벽한 악의 축으로 도미닉(빈 디젤) 팀을 위협했던 데카드가 이번 편에서는 루크(드웨인 존슨)와 감옥에서 다시 마주친 후 맨몸 싸움으로 신경전을 벌이다가 미스터 노바디(커트 러셀)의 반강제적인 권유로 힘을 합치게 된다. 첨단 테러 조직의 리더 사이퍼(샤를리즈 테론)과 결탁한 도미닉을 저지하기 위한 것.



지난 시리즈와 전혀 반대 입장이 된 데카드는 ‘분노의 질주 8’에서 악랄했던 가면을 벗어 던지고 숨겨진 순수한 민낯을 드러낸다. 루크와 험한 말을 주고받다가도 임무 완수에 성실히 임하며 정의감을 드러내는 데카드를 보니 같은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다. 특히 적진에서 어떠한 ‘생명체’를 돌보며 능청스럽게 과격 액션을 펼치는 모습은 줄곧 웃음 포인트다. 위태로운 환경에서 ‘생명체’가 잘 있나 틈틈이 확인해보며 독특한 제스쳐로 몰래 어르고 달래는 모습은 영락없는 ‘아빠’의 면모다.

베이비 그루트와 데카드가 ‘귀여움’으로 돋보이는 데는 ‘의외성’이 작용한다. 이전 시리즈에서 보인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가 전혀 색다른 면모로 봉인해제 됐을 때 선사하는 흥미로움은 상당히 효과적이다. 이는 곧 ‘반전 매력’이라는 간략한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이들은 캐릭터상으로 과거 드러내지 않았던 내적인 부분을 노출하면서, 영화 장치 상으로는 거친 액션 장르를 과감히 뒤흔드는 이색 변주로 신선한 재미를 주는 강점이 있다.

독보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는 이들. 앞으로 시리즈를 거듭하며 진화할 또 다른 이면이 기대되는 바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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