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최근 김씨는 자신이 수감 중인 대전교도소 교도관에게 회사 고위직을 제안하며, 자신을 대신해 아내에게 연락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교도관은 실제로 김씨 아내와 통화해 그의 말을 전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의 조사를 받은 해당 교도관은 김씨 부탁을 들어준 것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를 조만간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추가 기소할 계획이다. 교도관의 기소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아이카이스트는 2011년 4월 설립된 교육콘텐츠 및 정보기술(IT) 디바이스 기업으로, 설립 당시 카이스트(KAIST)와 협약을 맺고 5년 동안 카이스트 브랜드를 사용했다. 카이스트는 대신 아이카이스트 주식의 49%를 넘겨받기로 했다. 2013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카이스트를 직접 방문해 아이카이스트를 창조경제 모델로 지목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회사 매출 규모 등을 부풀려 투자자에게 170억원대 투자금을 받아낸 뒤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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