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덴 형제의 10번째 장편 <언노운 걸>이 5월 3일 국내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제2의 마리옹‘아델 에넬’의 섬세한 연기가 스크린을 압도한다.
제 69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화려한 귀환을 알린 다르덴 형제의 신작 <언노운 걸>에서 주인공 ‘제니’ 역을 맡은 신예 아델 에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을 발굴해 사실적인 연기를 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다르덴 형제가 이번 <언노운 걸>에서는 ‘아델 에넬’이라는 배우를 선택했다.
아델 에넬은 국내에서는 <언노운 걸>로 처음 얼굴을 알린 다소 생소한 배우지만, 프랑스 및 유럽 예술영화계에서는 다수의 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있고 세자르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까지 휩쓸 정도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영화계 샛별이다. 이미 평단에서는 ‘제 2의 마리옹 꼬띠아르’ 불리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
<언노운 걸>에서 아델 에넬은 우연치 않게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죽은 채 발견된 한 소녀의 정체를 찾고자 홀로 고군분투하는 의사 ‘제니’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신원미상 소녀의 죽음이 자신에게 과실이 있다고 믿고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신원미상 소녀의 죽음 앞에서 그녀는 아무것도 안 하는 걸 거부하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걸 거부한다. 환자를 진료할 때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지만, 죽은 소녀의 정체를 찾는 과정에서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르덴 형제는 “아델은 항상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아이디어를 내고, 굉장히 자발적이고 창의력이 넘치는 배우이다. 그녀를 통해 우리는 생각지도 못했던 해결책을 얻곤 했다.”라며 그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델 에넬 또한 “연출자와 잘 통하면 말이 별로 필요 없다. 저랑 감독님들은 서로를 잘 이해했기에 저는 감독님들을 믿고 경청하며, 제니로 완벽하게 집중하고 그 역의 모든 행동과 작은 디테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다르덴 형제와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거장 다르덴 형제가 선택한 보석 같은 배우 아델 에넬의 복합적이고 섬세한 감정연기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언노운 걸>은 5월 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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