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OCN 주말드라마 ‘터널’에서는 박광호(최진혁 분)를 향한 은밀한 추적을 시작한 김선재(윤현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88년생 박광호(차학연 분)의 사체가 발견된 혼란과 충격 속에서 오히려 극중 선재의 냉철함과 침착한 면모가 빛을 발하며 눈길을 끌었다.
몰래 88박광호를 조사하던 광호와 성식(조희봉 분)을 맞닥드린 순간에도 기지를 발휘해 함께 수사하기를 제안, 광호를 더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로 전환시키며 엘리트 형사다운 포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차분하게 던지는 뼈있는 한마디 한마디로 긴장감을 조성하며 몰입도를 더했다.
결국 88박광호의 사체가 발견된 장소에서 광호를 마주한 선재는 살해혐의로 그에게 수갑을 채웠고, 광호로부터 자신이 과거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직접 듣고야 말았다.
누구보다 이성적인 선재가 과거에서 왔다는 판타지를 단번에 믿기에는 혼란이 컸을 터. 더욱이 이제 겨우 파트너로서 광호에게 마음을 열었던 지라 충격이 더했을 것.
윤현민은 극중 선재에게 닥친 ‘혼란의 60분’을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침착히 설득력있게 소화해냈다.되려 혼란 속에서 빛난 카리스마로 긴박한 전개에 일조하며 완성도 높은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방송말미에는 선재父와 마주한 광호가 30년전 인연을 알아채는 모습으로 엔딩을 맞이해 선재 역시 이 모든 사실을 직면한 후 광호의 말을 믿고 본격적인 공조를 시작하게 될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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