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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게놈 프로젝트' 관심 뜨겁다

지역 주민 건강정보 분석·제공

600명 혈액 기증자 모집 결과

울산·밀양 평균 경쟁률 4.4대1





세계 최초로 지역 주민들의 건강정보를 분석·제공하는 울산의 ‘게놈 프로젝트’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UNIST, 울산대학교병원 등이 공동 추진하는 ‘게놈 기반 바이오 메디컬산업’ 2차년도 사업에 필요한 600명의 혈액 기증자 모집에 2,631명이 신청해 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울산과 경남 밀양 두 곳 주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는데 울산에서는 500명 모집에 2,457명이 참여해 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밀양에서는 100명 모집에 174명이 접수해 1.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1,353명으로 남성 1,278명 보다 조금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00명 모집에 724명(7.2대1)으로 가장 많이 신청했다. 40대가 717명으로 뒤를 이었고, 30대(540명), 20대(322명), 60대(263명), 70대 이상(65명) 순이었다. 성별 연령별로 구분하면 50대 남성이 50명 모집에 364명(7.3대1)이 몰려 건강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울산·밀양 시민들은 혈액 36㏄를 기증해야 한다. 대신 건강검진 검사, 질병관련 유전자지표 분석, 생체나이 예측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일반 혈액 검사부터 간기능, 혈액지질, 당뇨, 간염, 암 지표, 복부 초음파 검사와 함께 유전자 지표를 활용한 암 발병 가능성 등의 건강정보 등 100여개 항목이 포함된다.

질병 진단 등 특수 목적으로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게놈 분석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처럼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게놈을 분석해 자료화하고 주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은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100명을 시작으로 올해 600명, 3차년도인 내년에 300명의 기증자를 추가로 모집해 총 1,000명의 샘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샘플은 게놈 산업 및 맞춤형 의료산업의 핵심 데이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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