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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기획] 진정한 '프로듀스101'의 선택은 라이언 전?…'두 시즌을 이끈 그의 힘'

‘나야 나’ ‘프로듀스 101’의 인기의 중심에 선 작곡가 라이언 전

이효리의 ‘치티치티뱅뱅’으로 데뷔 이후 SM 샤이니·소녀시대 태연에게 최적의 곡 선사

걸스데이에 이어 신인그룹 VAV의 총괄프로듀서로서도 역량 돋보여

작곡팀 시스템을 활용해 ‘대중성’이라는 효과까지 동시에 잡아내는 강점

단돈 20만원을 들고 한국에 온 꿈꾸는 청년 이력...프듀 연습생들에게 진정성 더해

아티스트의 드라마에도 집중한 작곡가의 기량, ‘프로듀스 101’ 측이 꿰뚫어 봐<b

[SE★기획] 진정한 ‘프로듀스101’의 선택은 라이언 전?…‘두 시즌을 이끈 그의 힘’

시작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프로듀스 101’의 인기는 시즌 2에도 여전했다.

자기 PR 영상을 포함해, 프로그램이 방송될 때마다 시청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며 참가자 가운데 옥석을 가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주제곡으로 등장한 ‘나야 나’ 역시 음원이 공개됨과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의 상위권에 안착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듀스 101’의 인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작곡가 라이언 전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작곡가 라이언 전/사진=서경스타 DB




2008년 이효리의 ‘치티 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으로 데뷔한 라이언 전은 ‘프로듀스101’ 시즌1 당시 경연곡으로 ‘얌얌(Yum Yum)’, ‘핑거팁스(Fingertips)’, ‘크러쉬(Crush)’

등 3곡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이후 아이오아이의 7인조 유닛의 타이틀곡 ‘와타맨(Whatta Man)’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시즌 2에서는 주제곡인 ‘나야 나’까지 발표하며 ‘프로듀스 101’과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가요계에 수많은 작곡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듀스 101’은 시즌 1에 이어 시즌 2까지 왜 라이언 전이라는 작곡가를 선택했을까.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지난 시즌에 선보였던 곡들이 프로그램의 콘셉트와 잘 맞아 떨어졌고 호평도 받았다”며 “그것에 힘입어 이번에도 ‘나야 나’를 작곡 했는데, 트레이너들도 이 곡에 대해 ‘중독성이 강하다’, ‘데뷔곡으로 해도 손색이 없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며 라이언 전의 음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제작진의 언급처럼 타이틀곡 ‘나야 나’는 EDM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픽 미(Pick Me)’때보다 더욱 청량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나야 나’라는 단어와 쉬운 멜로디의 반복은 듣는 이에게 청각적인 잔상을 남겨 더욱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게 하는 요소가 된다. 대국민의 선택과 지지를 필요로 하는 참가자들에게 딱 맞는 구색이 아닐 수 없다.

작곡가 라이언 전은 “매번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유행을 따라가기 보다는 발 빠르게 트렌드를 먼저 세팅하자는 것이 저의 음악관이자 철칙이다”며 “‘프로듀스 101’도 소진되는 일회성 곡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아이들이 아티스트로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생각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사진=CJ E&M


일각에서는 라이언 전이 발표한 곡의 대부분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위주였기 때문에 그들이 가진 팬덤이나 회사의 후광에 의해 작곡가로서의 실력까지 과대평가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물론, 뉴욕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수십 개의 회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매번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던 그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줬던 SM이었기에, 라이언 전 역시 “SM 덕분에 현재 제가 있다”고 공공연하게 밝힐 만큼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의 성공이 단순하게 ‘후광 효과’라고 단정 짓기에는 어폐가 있다.



실례로 샤이니는 라이언 전의 ‘루시퍼(Lucifer)’라는 곡을 통해 ‘산소 같은 너’, ‘링 딩 동’ 등에서 선보였던 시원함과 청량함을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소년의 이미지에 국한된 것에서 탈피해 한층 강인한 남성의 면모를 드러내며 향후 샤이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소녀시대 태연 역시 첫 솔로곡 ‘아이(I)’에서 팀 활동과는 전혀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냄과 동시에 그녀의 강점인 보컬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제 아무리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있다한들, 그 재료를 올바른 조미료와 조리법으로 다루지 못하면 음식의 맛이 좋을 턱이 없다. 음악 역시 다르지 않다. SM이라는 큰 테두리에 속한 좋은 가수들의 개성이 발현될 수 있었던 것은 해당 아티스트를 꿰뚫는 작곡가의 판단력도 한 몫했다. 특히 라이언 전은 이를 자신의 혼자의 판단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팀 시스템을 활용해 ‘대중성’이라는 효과까지 동시에 잡았다.

라이언 전은 “대중성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그렇다고 절대 대중성에만 치중해서 곡을 만들지는 않는다”며 “작곡 팀으로 움직이는 저희의 최대 강점은 결코 고착되거나 패턴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걸스데이 /사진=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최근 1년 8개월 만에 성공적인 복귀를 치른 걸스데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010년 라이언 전과 작업한 ‘잘해줘봐야’로 소위 말해 대박을 친 걸스데이는 ‘걸스데이 에브리데이 #5(GIRL‘S DAY EVERYDAY #5)’로 7년 만에 그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특히, 걸스데이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간 것이 아니라, 멤버들 속에 잠재된 모습을 끄집어 내 이전보다 더 넓어진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기세를 몰아 신인그룹 VAV의 총괄프로듀서까지 맡게 된 라이언 전은 여기에서도 독창성과 새로운 시도에 집중했다. 그는 지난 2월 VAV의 신곡 쇼케이스 당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신인을 제대로 만들어 주고 싶었던 생각이 많았다”고 전하면서 “요즘 아이돌들이 어둠이 몰려오는 것 같은 콘셉트를 많이 선보인다면 그와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서 펑키한 곡을 접목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가수 하나하나에 가장 최적화된 개성을 추구하면서도 대중성을 함께 아우르는 것은 라이언 전의 가장 큰 매력이다. 여기에 자신 역시 단돈 20만원을 들고 한국에 와서 노숙과 굶기를 반복하면서도 꿈을 위해 치달았던 과거가 있기에 ‘꿈을 꾸는’ 그리고 ‘꿈을 좇는’ 연습생, 신인들에게 더욱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마음은 곧 그들과의 작업에 진정성이라는 양념을 더하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

물론, 결과물로 나온 음악이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기승전결을 가진 음악처럼 아티스트의 드라마에도 집중한 라이언 전의 능력까지 ‘프로듀스 101’ 측이 꿰뚫어 본 것은 아니었을까?

이제 겨우 ‘프로듀스 101’은 첫 발을 내딛었다. 수많은 미션과 트레이닝 과정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라이언 전이라는 든든한 조력자를 만나 좋은 출발을 알린 100명의 청춘들이 모쪼록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기를 빌어 본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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