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동학대 등 늘어나고 있는 가정폭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모든 가정을 직접 방문해 조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청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 계획’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학대예방경찰관(APO)을 기존 68명에서 104명으로 크게 늘리는 것이다. 서울청은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직원을 APO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APO 한 명이 지구대·파출소 2~3곳의 가정폭력 신고를 전담하는 ‘지역전담책임제’도 운영, 피해자가 공식 거부하지 않는다면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모든 가정을 APO가 직접 방문해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해 3월 APO가 도입된 이후 지난 2월까지 1년간 아동학대 112신고는 2,869건으로 도입 직전 1년 대비 무려 156.8%나 증가했다. 가정폭력 신고도 같은 기간 총 5만4,771건으로 전년 대비 26.5%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아동학대 신고가 급증해 APO 출범 1년 만에 인력충원이 필요해졌다”며 “피해자 등을 위한 복지지원체계를 구축해 가정폭력 원인을 없애는 방안도 서울시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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