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주택사업자들이 위워크와 같은 업체를 경쟁자로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간 국내 주택 시장의 주 공급자였던 건설사 입장에서는 통신사인 KT가 주거 시장의 경쟁자로 등장한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위리브에서 볼 수 있듯이 해외에서는 더 급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 역시 이 같은 변화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미구엘 맥켈비 위워크 공동창업자는 당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워크와 마찬가지로 위리브도 (전 세계) 대도시 어디든 가능하다”며 한국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실제 국내 주택 시장에서도 이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 예로 코오롱하우스비전은 SK텔레콤에서 11번가를 담당했던 연대중 코오롱하우비전 커먼타운 사업팀장을 비롯해, 현대카드 출신, 디자이너 출신 등 인력 구성이 다양하다. 이 같은 조직 구성은 과거와는 다른 행동 양식과 소비 패턴 등을 가진 새로운 세대의 등장으로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주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경돈 세빌스코리아 대표는 “점점 더 개개인의 요구에 맞춘(customized) 주택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세빌스도 이 같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창의적인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기존 직원들과는 다른 특징을 지닌 인력들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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