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화장품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K뷰티 수출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16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시는 최근 대구테크노파크에서 에스엘씨·유바이오메드 등 지역 화장품 수출기업 10개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 뷰티 수출협의회’ 설립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수출협의회는 앞으로 화장품 등 지역 K뷰티 수출산업 육성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41억8,330만 달러를 기록, 한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이런 수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대구 화장품기업의 수출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당장은 어려움이 있지만 중국·동남아 등에서 한국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구의 화장품 제조업체 수는 2014년 32개사에서 지난해 45개사로 40%이상 증가했다. 대구시는 올해 화장품 수출활성화 지원을 위해 베트남·태국·홍콩에서 열리는 화장품 전시회에 기업 참가를 지원하고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무역사절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도 역시 경산을 중심으로 K뷰티 화장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경산 대구한의대 일원을 오는 2025년까지 ‘화장품산업 아시아 허브’로 도약시키기로 하고 지난달에는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조감도)’를 착공했다. 산업화 지원시설인 비즈니스센터는 국비 100억원 등 20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센터는 인근에 조성되는 화장품 특화단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원스톱 일괄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화장품 특화단지는 오는 6월 착공 예정이며 이미 국내·외 50개 화장품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한의대, 포항공대 융합생명공학부, 포항가속기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융합연구 클러스터를 통해 화장품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