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국민주 문재인’이라는 이름의 펀드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문 후보 측은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 때도 펀드를 출시해 선거비용을 마련했다.
이 펀드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한 것으로 공식 홈페이지(www.moonfund.co.kr)를 통해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모금을 시작한다.
문 후보 측은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열망하는 국민을 통해 선거자금을 마련함으로써 정경유착과 부패정치의 관행을 끊고, 오로지 국민에게만 빚을 지겠다는 후보의 각오를 담고 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여기에는 주권재민(主權在民)의 헌법정신도 담겨 있다”면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정권교체의 주인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주’ 로 참여할 길을 열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펀드의 1차 모금 목표는 100억원으로 정했으며, 1인 모금 상한액과 하한액은 따로 두지 않았다. 펀드로 조성된 선거자금은 선거 후 70일 이내 국고에서 비용을 보전받아 오는 7월 19일 원금에 이자를 더해 투자자에게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자율은 16개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적용, 연 3.6%로 하기로 했다.
/박형윤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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