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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재판 넘겨지는 날…최순실 법정서 입 여나

崔·안종범 피고인 신문 진행

‘비선실세’ 최순실씨/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17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는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에 관해 입을 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공판을 열고 최씨의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다.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씨는 여러 건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피고인 신문을 통해 본격적으로 입장을 말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6개월 만이다.

피고인 신문은 재판 과정에서 이뤄진 증거조사를 바탕으로 피고인에게 공소사실과 범행의 정상에 관해 묻는 절차다. 검찰과 변호인 양측은 증거조사에서 부각된 사실관계나 재판부에 강조하고 싶은 쟁점을 최씨에게 물을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과 변호인은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내는 과정에 최씨가 개입했는지, 이 과정에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동원됐는지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최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400억원대 뇌물을 받거나 약속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딸 정유라씨에게 입학·학사 편의를 주도록 이화여대에 압력을 가한 혐의(업무방해)로도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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