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야근을 강요하는 게임회사들을 향해 ‘오징어잡이 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 후보는 17일 구로디지털단지역 앞 사거리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출정식에서 “디지털단지에 오징어배가 뜬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고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야간노동이 얼마나 심했으면 노동자들이 오징어배가 뜬다는 자조를 했겠나”며 “60년동안 봉제노동자에서 디지털노동자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노동자들의 장시간 저임금 노동은 변한 게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 부근 구로·가산디지털단지에는 넷마블, 컴투스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위치해 있다. 심 후보는 1980년 구로공단에 미싱사로 취업해 노동조합을 조직해 구로동맹파업 등 노동운동을 이끌었다.
심 후보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도 “여성문제가 아닌 노동문제, 나아가 가족 없는 노동을 강요하는 대한민국 시스템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바꿔야 한다“며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18일 노동시간 단축 공약을 발표한다. 주 35시간 근무가 주 내용이다. 또한 수당독과점 중심의 임금체계 역시 개편할 계획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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