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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등 옮겨 다니며 도박장 연 조폭 구속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노래방 등에서 도박장을 연 조직폭력배 A(50)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울산지역 폭력조직 행동대장인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울산 남구의 노래방과 사무실 등 3곳에서 도박꾼들을 모아 도박을 하게 하고 이들이 건 판돈의 10%를 가져가는 등 모두 수천만원의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도박을 하면서 알게 된 B씨 등에게 도박장 운영에 필요한 창고장(도박장 운영자), 마개사(패를 돌리는 사람), 상치기(판돈을 수거, 분배), 알잽이(데라를 창고장에게 전달), 문방(경찰의 단속을 감시) 등 각자의 역할을 맡겨 전문적인 팀을 이뤘다. 또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3곳의 도박장을 바꿔가며 판을 벌였다. A씨와 함께 구속된 2명은 각각 마개사와 상치기 역할을 담당한 여성 ‘도박 기술자’로 모두 도박 관련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연 도박은 일명 ‘방개’로 한 판에 3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며 동시에 수십 명이 참여할 수 있었다. 경찰은 도박장 운영으로 이들이 취득한 수익금이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 도박장 운영에 참여한 3명과 도박을 한 4명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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