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
17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문현성 감독, 배우 이선균, 안재홍, 김희원이 참석했다.
이날 영화를 연출한 문현성 감독은 “원작 ‘임금님의 사건수첩’ 만화가 있지만 영화로는 또 다르게 담았다. 원작과 완전히 다른 버전이다”라고 극의 독특한 색깔을 자부했다. 이어 그는 “임금이 직접 사건을 파헤치는 데에 중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썼다. 기존의 임금의 모습을 보여주려고만 하지 않았다”고 특이점을 언급했다.
또 문 감독은 코믹 활극으로 이번 영화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사극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설정을 확장시키려고 많이 고민했다. 그러기 위해 코미디를 담으면서도 다른 영화적인 요소도 잘 받쳐주고 싶었다. 미장센 등에도 신경을 썼다”며 “톤 앤 매너가 관객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비춰졌으면 좋겠다. 작년 여름에 촬영해 특별히 이번 대선을 염두한 건 아니다. 다음에는 리더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영화로 그려보고 싶다”고 영화 촬영에 힘쓴 부분과 이번 대선과의 연관성을 부를 수 있는 오해를 해명했다.
감독은 여기에 “속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영화를 만들었지만, 그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 않느냐. 관객 분들이 좋아해주신다면 또 만들고 싶다”고 이번 작품의 흥행과 더불어 긍정적 효과의 바람을 드러냈다.
극 중 사건 쫓는 임금 예종 역을 맡은 이선균은 “동네 형 같고 내무반에 있는 관계를 그리고 싶었다. 사극적이지만은 않은 관계로 보이고 싶었다”라며 극중 신입사관 안재홍과의 케미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는 이선균과 안재홍의 ‘남남케미’가 유독 돋보인다. 이에 이선균은 “사극이 확실히 호흡이 다르더라. 편하게 연기해보자고 안재홍과 이야기하면서 연기했다. 안재홍과 함께 사극에서 허용하지 않은 애드리브와 연기를 했다. 그러다보니 재홍이 특유의 재미있는 리액션이 나오더라. 그래서 재홍이 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졌다”고 촬영 비화를 밝혔다.
또한 이선균은 처음 도전하는 사극에 부담감을 보이면서도 “적당한 시기에 재미있고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이번에 연기해보고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좋은 대본이 있다면 좀 더 진지하게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여기에 어리바리 신입사관 윤이서 역의 안재홍은 “이선균 선배님만의 코미디를 저도 굉장히 좋아한다. 예측할 수 없는 부분에서 웃음이 많이 터졌다. 애드리브는 사실 거의 없었다”고 촬영 비화를 전했다.
안재홍은 기존에 보여준 어리숙한 면을 이번 영화에서도 보여준다. 연기에서 약간의 다른 포인트로 “이서 역을 처음 접하고 부담감이 있긴 했다. 친숙한 모습으로 연기하면서 성장하는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다. 확장시키면서 연기하려 했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망을 밝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조선명탐정’을 잇는 2017년 코믹수사활극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26일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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