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17일 “더 이상 신문과 종편에 기대지 말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바닥민심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TK) 비상선거대책회의에서 “상대 캠프에서 언론들을 통제하고 있다. 종편에는 우리 편을 들어주는 패널이 사라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어떤 캠프에서 어떤 언론을 통제하는 지에 대해서는 “여기 기자들이 있어 구체적으로는 거론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벌써부터 언론들을 통제하는 데 집권하면 어떨지 뻔하다”고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맞붙은 대선에서 언론의 90%이상이 클린턴 편을 들었지만 트럼프가 승리했다”며 “빅데이터에서는 클린턴이 트럼프를 이긴 적이 한번도 없다.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압도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대선은 구도싸움인데, 이번 대선은 구도가 간단하다”며 “좌파 3명대 우파 1명의 싸움이다”라고 했다. 좌파 3명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가리키며 우파 1명은 홍 후보 자신을 가리킨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아예 대선 구도에서 배제했다. 그는 “좌파 3명과 우파 1명이 싸우면 결과는 뻔하다”며 당원들을 독려했다.
/대구=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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