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망은 17일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양자차이 주석조리(차관보급)가 돌연 낙마한 뒤 그의 부인과 아들에 대해서도 전례 없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 주석조리는 지난 10일 은감회에서 아무런 업무를 맡지 않게 되면서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을 개연성을 높였다. 인사, 비은행 금융기관 등 그의 담당 업무는 차오위 부주석에게로 이관됐다. 차이신망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같은 날 양 주석조리의 부인과 아들도 조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양자차이 사건이 샹쥔보 보감회 주석이 지난 9일 당 규율 위반 혐의로 연행돼 조사를 받은 직후에 터졌다는 점에서 그 연관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양 주석조리가 과거 은감회 한 부서에서 4대 은행 감독을 맡고 있을 때 샹 주석이 농업은행 행장을 지내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이들이 서로 접촉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차이신망은 “샹 주석과 양 주석조리의 비리가 얽혀있는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양 주석조리가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부동산기업에 대한 대출 비리 사건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샹 주석 면직도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샹 주석이 엄중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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