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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관광의 매력 '길거리 음식' 이제는 못 먹는다고?

철거 대상에 카오산로드와 야오와라트거리도 포함

방콕시, 보행자 안전과 위생 개선을 위해

태국 수도 방콕의 길거리 음식점 /더네이션




태국의 수도 방콕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든 요소 가운데 하나인 값싸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이 조만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방콕 시 당국은 도심 미관 및 위생상태 개선과 보행자 안전 확보 등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모든 길거리 음식점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점 철거 대상 지역에는 카오산로드와 차이나타운 야오와라트 거리도 포함된다. 이 두 곳은 방콕 관광에서 빼먹을 수 없는 필수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야오와라트 거리는 CNN이 최근 2년 연속 방콕을 세계 최고의 길거리 음식 명소로 선정하면서 첫손에 꼽았던 장소다. 당시 CNN은 “방콕의 차이나타운은 세계 최고의 길거리 음식 도시 가운데 하나다. 방콕에서는 길거리 음식의 유혹을 피할 수 없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시 당국은 이런 명성에도 불구하고 보행자 안전과 도시 위생 및 미관을 위해서라도 노점들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완롭 수완디 방콕시장 자문위원장은 “시 당국은 시내 50여 개 지구의 모든 노점을 철거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려 한다. 다음 불법 노점 철거 지역은 야오와라트 거리와 카오산 로드가 될 것이며 예외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CNN이 방콕을 최고의 길거리 음식 명소로 선정한 것은 감사하지만, 시는 위생과 안전을 우선시한다”며 “우리는 노점상에게 시장 내에서 합법적으로 장사할 기회를 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시 당국이 자신들과 협의 없이 강제 철거를 추진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카오산 상인협의회의 피야붓 지우라모나이쿤 회장은 “카오산 로드에는 전 세계 관광객을 매료시키는 200여 개의 독특한 노점들이 있다”며 “우리는 시 당국의 철거 계획을 알지도 못했다. 시 당국은 우리와 협의하고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방콕 시민인 롬디라 프루엣촌은 일간 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방콕 길거리 음식의 명성을 지킬 수 있도록 특별 구역을 지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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