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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 "지도자는 우리에 표상과 같아...남의 말 많이 안하는 사람이 좋죠"

■내달 6~7일 세종문화회관서 첫 단독 콘서트 여는 '촛불가객'

모든 문제 잘 마무리되고

음악·문화 관심 커졌으면

대중들 애환에 귀 기울여

딜런 같은 가수 되고 싶어

가수 전인권이 18일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깨끗하고 남의 말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이 좋아요. 지도자는 우리에게 표상과 같아서 좋은 면을 닮아가게 마련이거든요. 또 스티브 잡스 같은 완벽주의자도 좋겠네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꾸준히 소신 발언을 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시민’들과 뜻을 같이했던 가수 전인권(63·사진). 오는 5월 6~7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단독 콘서트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가 원하는 대통령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탄핵정국 동안 광화문 광장을 지켜오며 ‘방랑가객’에서 ‘촛불가객’으로 변신한 그에게 세종문화회관이라는 공간이 지니는 의미 또한 남달랐다. “당시에 이런 일들이 다 잘 마무리 되면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에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음악과 문화 쪽으로 관심을 이제는 가져줬으면 좋겠다”면서 “그러니까 공연 많이 와 달라는 거예요”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지난 1월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00일 추모 음악회’에서 유가족을 위로한 그는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제주에서 15일 열린 ‘4월꽃, 제주기억문화제’에도 참여했다. “아이를 잃은 부모님들은 맥도날드 간판의 노란 색깔만 봐도, 하얀 운동화만 봐도 가슴이 철렁할 거예요. 그런 무대에 제가 안 설 수는 없죠.” 전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한 세월호 참사에 대해 그는 ‘용서’라는 표현을 해 악성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악플하면 전인권 아니에요? 거의 안 보지만 잘못 걸리면 죽어요. ‘대마초나 피우지 까분다’ 이런 댓글들에는 대마초를 피우는 방법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댓글을 저도 달았어요. ‘11월 대마초 꽃이 탑이 된다’ 이런 식으로요.”(웃음)



최근에는 시국 발언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는 1979년 따로 또 같이 1집 앨범 ‘맴도는 얼굴’ 로 데뷔한 이후 그룹 들국화의 멤버로 ‘행진’, ‘걱정 말아요 그대’, ‘그것만이 내 세상’, ‘매일 그대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삶의 애환을 담은 그의 노래들은 1980년대의 ‘힐링곡’이었다. 이 때문에 대중은 여전히 그의 음악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밥 딜런은 ‘블로윈 인 더 윈드’ 등으로 시적인 노래를 했다면 저는 대중들의 애환을 좋아해요. 무대에서 같이 이야기하고 그런 게 좋아요. 공연 때 누군가 ”힘들다“ 해서 ”다른 사람들도 다 힘들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그는 앞으로 세계적인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세계적인 가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정신 차리는 데 5년 걸렸어요. 한 달 전에 새 연습실도 만들었어요. 새 앨범은 다를 거예요. 진실하게 살고, 진실하게 음악을 할 거예요”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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