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남성 육아휴직자는 총 2,1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81명보다 54.2% 늘었다. 올 1·4분기 전체 육아휴직자(2만935명) 가운데 남성 육아휴직자가 차지한 비율은 10.2%였다. 이 비율 역시 전년 동기(6.5%)보다 3.7%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김경선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아빠의 달’ 사용인원이 늘어나면서 남성 육아휴직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빠의 달 이용자는 8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6명)보다 94.0%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남성은 758명(89.5%)이었다. 아빠의 달은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자(대부분 남성)의 첫 3개월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7월1일부터는 둘째 이상 자녀를 대상으로 아빠의 달을 사용하면 상한액이 200만원으로 오른다. 다만 자녀는 7월1일 이후 출생자여야 한다.
기업규모별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300명 이상’ 대규모 기업이 59.3%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도 68.4%를 나타냈다. ‘10∼30명 기업’과 ‘10명 미만 사업장’은 지난해보다 각각 50.7%, 30.6% 늘어났다. 지역별 남성 육아휴직자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절반 이상(61.2%)이 집중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종의 남성 육아휴직자가 많았다. 김 정책관은 “육아휴직 활성화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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