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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스팅보트'로 떠오른 4050

다른 세대보다 이념성향 엷어

文·安 지지율 격차 크지 않아





‘5·9장미대선’의 승자를 가릴 ‘캐스팅보트’로 40·50세대가 떠오르고 있다. 40대 이하는 진보 성향이, 50대 이상은 보수 성향이 높게 나타나는 것과는 달리 40대와 50대는 상대적으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선거가 치열해질수록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유권자의 약 30%를 차지해 이들이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대선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신문·한국리서치(15~16일 1,000명 조사,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등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허리’에 해당하는 40대와 50대의 이념성향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직 쏠림 현상이 크지 않아 대선주자들의 핵심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40대는 스스로를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43.1%로 보수(15.9%)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가장 관심 있는 정책 이슈 역시 정치개혁(37%)을 꼽았다. 반면 50대는 보수가 30.1%로 진보(26.2%)를 앞섰다.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일자리(36.9%)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성향을 기반으로 대선후보 역시 40대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54.6%)를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과 달리 50대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43.5%)를 지지하는 것으로 갈렸다.



엇갈리는 40·50세대를 기준으로 위아래 연령대의 성향은 더욱 극명하게 갈린다. 20·30대의 문 후보 지지율은 각각 56.1%와 59.3%이며 60세 이상의 안 후보 지지율은 50.7%로 다른 연령대를 압도한다.

이에 따라 40·50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대선주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문 후보는 19일 희망퇴직남용방지법 등 ‘신중년’만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능현·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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