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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돌풍 이어질까…언니들 실력 발휘할까

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1일 개막

시즌 초반 우승컵 들어올린

이정은·박민지 2승 사냥 나서

전우리 등 1~2년차 '겁없는 도전'

예열 끝낸 김해림·고진영 눈길

안시현·박결·김민선도 기대 커

이정은




‘신예 돌풍’이 이번에도 이어질까.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 이전까지 최대 관전 포인트는 누가 ‘대세’ 박성현(24)의 바통을 이어받느냐였다. 하지만 초반 판도는 신예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중국에서 열린 첫번째와 두번째 대회 우승은 해외파 김효주(22)와 중견 김해림(28·이상 롯데)에게 돌아갔으나 이후 두 대회 주인공은 신예들이었다.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21·토니모리)과 지난주 삼천리 투게더오픈 우승자 박민지(19·NH투자증권)의 평균 나이는 20세다. 각각 투어 2년 차와 신인이다.

이제는 ‘언니들’이 시동을 걸 때가 됐기에 ‘신예 돌풍’의 지속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의 가야CC 낙동·신어 코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리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에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정은과 박민지는 다시 한 번 우승을 겨냥한다.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던 이정은은 올해 치른 3개 대회에서 1승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드는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민지는 작은 체격에도 야무진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민지의 우승으로 자극과 자신감을 동시에 얻은 전우리(20·넵스), 국가대표 출신 박소혜(20·나이키), 장은수(19·CJ오쇼핑) 등 루키들도 겁 없는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1승을 거둔 이소영(20·롯데)을 비롯해 박지연(22·삼천리), 김아림(22·하이트진로) 등 2년 차들의 샷도 매섭다.



박민지


기존의 강호들 가운데는 시즌 1승을 기록한 김해림이 눈에 띈다.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으로 지난주 삼천리 대회를 건너뛴 김해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기세를 이어 2주 뒤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MVP(최우수선수)인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2015년 이 대회 우승자다. ‘포스트 박성현’ 1순위로 지목되는 고진영은 미국 메이저대회 ANA 인스터레이션스에 다녀온 뒤 지난주 국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만큼 이번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을 태세다. 지난주 연장전 끝에 나란히 준우승한 안시현(33·골든블루)과 박결(21·삼일제약)은 우승으로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다. 6,800야드가 넘는 긴 코스인 만큼 장타자 김민선(22·CJ오쇼핑)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드라이버 샷 거리 부문에서는 신인 유효주(20)가 263야드로 1위, 김민선이 262.25야드로 2위에 올라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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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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