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밤 방송되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스튜디오에는 가수 김흥국이 출연해 아내와의 결혼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김흥국은 ‘예능 치트키’다운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아내와 결혼 전 동거 사실을 고백한 김흥국은 이 날 아내를 위해 만든 헌정곡인 경처가(哥) ‘벌벌벌’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토크를 이어가던 MC 김원희는 “김흥국이 동료들에게는 버럭버럭하지만 아내와 딸에게는 순한 양”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죽하면 경처가라는 노래도 있다”며 김흥국이 2008년 발표한 앨범 ‘사나이 가는길’에 수록된 ‘벌벌벌’을 소개하자 김흥국은 “가정의 달 5월에만 나오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김원희가 가사를 읽어주려고 운을 떼자 김흥국이 직접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나섰다. 뒤이어 김흥국이 ‘벌벌벌’을 부르기 시작되면서 로맨틱한 분위기가 반전됐다. 김흥국의 실제 경험이 반영된 가사 내용에 출연자들이 웃음을 터뜨린 것.
“딸랑 딸랑 미안해요 잘못했어요 어제 밤에 내가 너무 늦었죠”로 시작된 노랫말은 “비틀비틀 술에 취해 돌아 왔더니 왕비마마 내게 말씀 하셨네”라는 아내에 대한 극존칭으로 이어졌다. 이후 “좋아 자기 맘대로 해봐 나랑 한번 해보잔 거야 아뇨 아뇨 나는 경처가”라는 공손한(?) 가사로 끝을 맺으며 ‘경처가’ 김흥국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흥국의 노래가 끝난 뒤 성대현은 “오늘 방송나가면 역주행 한다”며 ‘벌벌벌’의 히트를 예고했다는 후문이다. 김흥국이 아내를 위해 만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20일 밤 11시 10분, ‘백년손님’에서 공개된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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