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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손상 가습기살균제 리스트, 英학술지에 공개

국내 연구팀, “유해 제품 추가 발견 시 피해자도 늘어날 것”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일으킨 제품 명단이 영국의 저명 국제학술지 ‘‘토털환경과학’에 공개됐다/학술지 ‘토털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일으킨 제품 명단이 영국 국제학술지에 공개됐다. 최대 가해 업체로 꼽히는 옥시레킷벤키저 본사가 영국에 있어 의미가 크다.

20일 한국방송통신대 환경보건학과 박동욱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 홍수종 교수 공동 교수 공동 연구팀은 영국의 저명 국제학술지 ‘토털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논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와 홍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을 일으키는 인과관계를 연구 중이다. 이들은 논문에 폐 손상을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과 피해자 수 등을 기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폐 손상과의 연관성이 입증된 제품은 △옥시싹싹 △롯데마트 와이즐렉 △홈플러스 △세퓨 △아토오가닉 △베지터블 홈 가습기클린업 △애경 홈 클리닉 가습기 메이트 △이마트 이플러스 8개이다. 연구팀은 △GS 함박웃음 △산도깨비 가습기 퍼니셔 △엔위드 △에코후레쉬 △모던라이프 △고체형 옥시싹싹 △아토세이프 등 7개는 아직까지 폐 손상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폐 손상이 확인된 221명이 사용했던 분석결과도 내놨다. 전체 환자 중 38.5%(85명)이 옥시싹싹 가습기 살균제 브랜드만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폐 손상 환자의 70%(154명)이 가습기 살균제 사용 기간 중 절반 이상 옥시싹싹 브랜드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박 교수는 “이번 논문은 현재까지 유해성이 파악된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과 폐 손상자 현황을 전문가 그룹에 공개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의 경우 폐 손상과의 연관성이 확인됐음에도 검찰수사를 받지 않았다”며 “폐 손상 위해성이 확인되는 제품 더 발견될 경우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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