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군 통수권자, 주적을 주적이라고 부르지 못하나"

전날 TV토론회 북한 주적 발언 논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전주=연합뉴스

유승민(사진)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주적을 주적이라고 부르지 못한 후보를 군통수권자로 뽑아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전라북도의회에서 지역 공약 및 장애인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언제 어떤 식으로 군사적 도발, 전쟁을 일으킬지 모르는 현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국방부 백서에 주적이 들어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불필요한 국론 분열을 일으키더니 대선을 코앞에 두고 여전히 북한을 주적이라고 할 수 없다”며 문 후보를 꼬집었다.



앞서 전날 치러진 TV토론회에서 유 후보는 ‘북한이 주적인가’라며 문 후보에게 재차 물었으나 문 후보는 “대통령으로서 할 말이 아니다”며 대답을 피했다.

/전주=김지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