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KGA)는 세계 골프를 관장하는 양대 기구인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전 세계 골프의 공통 핸디캡 시스템인 ‘월드 핸디캡 시스템(World Handicap System)’의 공동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20일 전했다.
월드 핸디캡 시스템은 모든 골퍼들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 조건으로 핸디캡을 산정할 수 있게 하고 핸디캡 산출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지역에 따라 미국, 유럽, 골프기구 통합,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등 6개의 핸디캡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다. 대한골프협회의 경우 USGA와 핸디캡 및 코스레이팅 사용 계약을 통해 공인 핸디캡을 보급하고 있다.
월드 핸디캡 시스템 개발은 2011년 처음 공론화됐고 지난해 3월 USGA와 R&A 주도로 통합위원회를 발족하면서 구체화됐다. 통합위원회는 USGA 등 기존의 핸디캡 시스템을 참고하는 한편 지난 2년간 다양한 골프 문화와 골퍼들의 라운드 패턴 등을 파악해 가장 적합하고 일원화된 핸디캡 시스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통해 USGA와 R&A는 골프규칙, 장비, 아마추어 자격 규칙과 더불어 핸디캡 산출도 공동으로 관장하게 됐다. 두 기구는 월드 핸디캡 시스템의 구체적인 형태와 공식 출범 시기 등을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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