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표가 '상왕설'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20일 박지원 대표는 안철수 대통령 후보 당선 시 차기 정부에서의 역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제가 (국회의원) 임기 3년이 남았는데, 의원하는 것"이라며 "저는 영원한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남는 게 좋지, 그 이상 욕심 내면 안 된다"고 단언했다.
홍준표 후보 등 일각에서는 그동안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박지원이 상왕이 될 것이다"는 '실세론'을 주장해 온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정면 반박의 의사로 보인다.
박 대표는 "안철수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개선해서 제가 초대 평양대사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 갖고 있다"면서도 "저보고 상왕, 대원군, 대통령 얘기하는 것을 보면 각 당의 훌륭한 분들이 박지원 하나 못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배치에 대한 당론수정을 두고 박 대표는"안 후보는 배치 찬성론자이다. 그래서 제가 (안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후에 최고위원 의원총회에서 후보 발언이 당론이라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표는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서 "분명한 것은 문재인 후보는 그 선에서 딱 묶여 있다. 안 후보는 5%부터 지금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안 후보가) 과거 아니라 미래로 나간다면 최소한 안철수 대통령 시대가 온다. 문재인 공포증이 있기 때문에 문재인은 안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KBS]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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