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주적'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20일 우 원내대표는 전날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주적'에 대해 즉답을 피한 것을 두고 벌어진 논란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주적 표현이 없어도 문제없다'고 말했다"며 반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을 포함한 정당들이 문 후보의 안보관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불쾌감을 나타냈는데 우 원내대표는 2005년 3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방미 중 "주적 표현이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당장 우리 군의 변화는 없을 것이며 군은 안보의식을 갖고 든든하게 나라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던 것을 언급했다.
우 원대대표는 그러면서 "당시 보도에 실린 사진을 보면 박 전 대통령 옆에 유승민 후보가 서 있다"면서 "유 후보가 안보를 자신의 대표상품으로 만들려는 것은 이해하는데 유 후보가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 어떻게 대화할 것이냐"며 "타인을 공격하기 위한 말꼬투리 잡기식으로 안보 문제를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 박지원 원내대표의 비판에 대해서도 우 원내대표는 "아무리 급해도 자기 정체성을 배신하고 부정하는 이야기를 해선 안 된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오래 모셔왔고 6·15남북공동선언을 성사시켰으며 남북평화에 기여한 분이 유승민, 홍준표 후보와 다를 바 없는 말을 해서 되겠냐. 박지원 대표가 문 후보에게 주적론을 부정한다고 색깔 공세를 하는 건 후배로서 실망스럽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 = KBS]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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