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투쟁을 담은 첫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 <파란나비효과>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상영과 함께 극장 개봉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파란나비효과>는 박근혜 정부가 휘두른 국가폭력 중 하나인 ‘사드 배치’에 관한 첫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로, 2016년 7월 13일 사드(THAAD) 배치 최적지로 경북 성주가 결정되며 시작된 성주의 사드배치 반대 투쟁을 온전히 담았다. 특히, <파란나비효과>는 이 투쟁의 중심에 선 성주 여성들의 목소리로 ‘사드 배치’에 대한 의견을 펼치며, 성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어느 땅에도 필요 없는 무기 사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 성주사람들이 사드 문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한 상징물로 선택한 파란나비가 이번 영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지며, 영화의 제목처럼 진정한 파란나비효과가 시작되고 있어 영화의 의미가 남다르다.
사드 배치 이슈를 다룬 첫 번째 영화로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파란나비효과>는 오는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파란나비효과>는 정치의식이 전무했던 평범한 사람들이 개인적 영역에서 다수의 선을 위한 공동체의 영역으로 관심을 옮기게 되는 과정을 차분하게 따라가는 과정에서 그들의 일상적 삶의 세세한 관찰을 얹어놓음으로써 친밀감을 준다.
당연한 얘기지만 정치는 저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일상을 관통하는 테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해준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파란나비효과>는 4/29 (토) 18:30, 5/2 (화) 14:30, 5/6 (토) 14:30 총 3번 상영되며, 4/29 (토), 5/2 (화)에는 박문칠 감독 및 영화 주인공들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란나비효과>를 제작 및 연출한 박문칠 감독은 싱글맘이 된 여동생과 가족의 역이민을 다룬 첫 장편 다큐멘터리 <마이 플레이스>로 데뷔했다. 박문칠 감독은 <마이 플레이스>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상,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 인디다큐페스티발 관객상 등을 수상했고, 북미 최대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캐나다 핫닥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파란나비효과>도 제작 당시부터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 받았으며, 사드 배치 이슈를 다룬 첫 번째 시도로서 다양한 시민단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더욱 기대가 된다.
박문칠 감독의 두 번째 다큐멘터리 <파란나비효과>는 2017년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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