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1+1 특혜 채용 의혹을 “전문직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성 대결을 부추겨 국민을 편 가르기 하겠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의 느닷없는 발언은 특혜와 반칙 없이 오직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 모든 전문직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세미나’에 참석해 “1+1 채용 의혹은 전문직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며 “충분히 자격 있는 여성이 많은데 여성은 항상 남편 덕을 봐서 채용된다는 건가. 그런 인식은 여성 비하 발언과 같은 사고 구조에서 시작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안 후보의 발언에 윤 공보단장은 “올해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 극우 성향 인사가 운영하는 개인 방송에 출연해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히라는 요구에 대해 ‘여성 비하 의식이 깔려있다’고 한 발언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안 후보를 향해 “안 후보 부부의 반칙과 특혜로 상처 받은 전문직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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