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1일 북한 ‘주적’ 규정을 둘러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 “급변하는 대북 상황과 핵실험이 임박한 지금 상황에서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재차 비판했다. 북한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거듭 나타내며 ‘안보 우클릭’ 행보를 강화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은 우리의 적인 동시에 평화 통일 대상”이라며 “북한을 주적이라고 하는 게 옳으냐, 적이라고 하는 게 옳으냐는 논쟁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방백서에 적으로 규정된 것은 북한뿐이니 사실상 주적과 같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 후보는 “북한 언론의 보도를 보면 특히 저에 대한 비방이 심했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은) 제가 집권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표시”라고 안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박근혜 정부는 주도적으로 나서기보다 수동적 외교에 임해 좋은 기회를 전부 놓쳤다”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미국·중국 정부와 긴밀한 외교 협조를 통해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해 “저는 들은 바도 없고 논의한 적도 없다”면서도 “제가 집권하면 ‘빅뱅’이 일어나 정당별 의석수가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집권 후의 연대 또는 정개개편 시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개인 의료비를 연간 100만~500만원까지만 환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찾았다. 울산 그린카기술센터에서 친환경자동차와 자율주행차를 둘러본 뒤 울산과 부산에서 거리유세를 펼쳤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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