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1+1’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전문직 여성 비하”라고 주장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며 질타했다.
윤관석 문재인캠프 공보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자신의 부인 김미경 씨의 서울대 교수 ‘1+1’ 특혜 채용 의혹을 전문직 여성 비하라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단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1월 한 극우 성향 인사가 운영하는 개인방송에 출연해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히라는 요구에 대해 ‘여성 비하 의식이 깔려 있다’고 한 발언을 연상시킨다”며 “안 후보 부인의 카이스트, 서울대 채용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자격 미달, 절차상 하자 등은 이미 공식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단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가 엉뚱하게 ‘여성 비하’라고 몰아가는 건 성 대결을 부추겨 국민을 편가르기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안 후보의 느닷없는 ‘여성 비하’ 발언은 특혜와 반칙 없이 오직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 모든 전문직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어 “안 후보는 앞뒤 안 맞는 국민 편가르기를 중단하라”며 “안 후보 부부의 반칙과 특혜로 상처 받은 전문직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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