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갔던 표는 단기간에 급하게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찾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나 안 후보는 이제까지 여론조사 지지도가 널뛰기를 많이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 결의안 문제나 주적 문제 등에 대해 진보 후보들의 안보관이 매우 불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날 영남권 유세 분위기를 전하며 “영남 지역 민심이 밑바닥부터 흔들리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TK)의 민심은 여론조사 숫자와는 많이 다르며 (내게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지난 22일 유 후보는 대구 동성로에서 3,000여명(바른정당 추산)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유세를 펼치며 TK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유 후보는 또 이날 저녁에 있을 대선후보 TV토론회를 놓고 “토론을 앞두고 급조된 생각을 말하는 게 아니라 평소 국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후보가 오랫동안 일관된 생각과 철학을 갖고 있었는지 아니면 말이 계속 바뀌고 불안한지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리는 게 토론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후보는 ‘평화의 발’ 동상 앞에서 묵념하고 “김정훈 하사가 오른쪽 발목 다쳤지만 군 복무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바른정당 색깔인 하늘색 리본에 ‘실향민의 아픔을 위로 드립니다. 통일의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드립니다. 2017 4.23 유승민’이라는 문구를 적고 철책선에 리본을 걸었다. 또 망배단 앞에서 헌향하고 6.25전쟁 실향민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파주=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