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사 소속 기자 두 명이 술자리에서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한 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겨레신문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23일 한겨레신문은 ‘독자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식사과문을 통해 “한겨레신문사 구성원 사이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을 깊이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문화스포츠에디터석 공연 담당인 손준현 기자가 지난 21일 저녁 공연 취재를 마친 뒤 편집국의 한 동료 기자와 술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동료 기자의 폭력적 행위로 손 기자가 옆 테이블 의자에 가슴을 부딪쳐 큰 부상을 당했고,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와 수술을 받았으나 22일 오후 안타깝게 숨졌다. 동료 기자는 폭행치사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뜻하지 않은 불행한 사태로 유명을 달리한 고 손준현 기자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헤아릴 수 없는 죄송한 마음과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아울러 한겨레신문사는 이번 사건의 진상이 명백히 규명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로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하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손준현 기자의 장례는 사우장으로 엄수된다. 한겨레신문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서 노제를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 인제대백병원이다.
[사진=MBC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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