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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대선]'30대 신예' 마크롱...정치 파란 주역

프랑스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 결선에 진출한 뒤 파리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신생정치단체 ‘앙 마르슈(En Marche·전진)’후보로 대선 결선에 오르게 된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뒤 대권에 도전한 프랑스 정계의 ‘무서운 신예’다. 그가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리할 경우 현대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자, 현재 서방의 주요국 가운데 가장 젊은 국가 지도자가 탄생하게 된다. 23일(현지시간) 치러진 1차 투표가 끝난 뒤 결선진출이 좌절된 주요 좌·우 정당의 후보들이 르펜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마크롱 지지를 선언해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마크롱은 현 정부에서 경제장관 재임 중 기존의 좌·우로 양분된 프랑스 정치를 혁신하겠다면서 프랑스판 ‘신중도와 ’제3지대‘를 표방한 신당을 창당했다. 이후 기성 좌우 거대정당인 사회당과 공화당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을 파고들며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타더니 대선 레이스 내내 지지도 1∼2위 자리를 지켜왔다.

소도시 아미앵에서 의사 부부 아들로 태어난 마크롱은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와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한 뒤 경제부처 공무원으로 잠깐 일했다. 이후 그는 투자은행 로스차일드에 스카우트돼 인수합병(M&A) 등의 전문가로 활약했다. 또 2012년 현 사회당 정부 출범 때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으로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에 입성했으며 2014년 개각 때는 만 36세의 나이로 재정경제부 장관을 맡았다.



중도좌파 사회당 정부 내에서 친기업 성향으로 유명했던 그는 현 정부의 우파적 경제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 2015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파리 샹젤리제와 같은 관광지구 내 상점의 일요일·심야 영업 제한을 완화하는 경제 개혁법이 대표적이다. 마크롱은 장관 재직시절 사회당의 대표적인 노동정책인 주 35시간 근무제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개진해왔다. 그는 “오래전에 좌파는 기업에 대항하거나 기업 없이도 정치를 할 수 있었고, 국민이 적게 일하면 더 잘 살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크롱이 자신의 고교 시절 불어 교사였던 24세 연상의 여성과 결혼한 연애담으로 유명하다. 이런 개인사는 그의 직설적이고 기성체제에 저항하는 듯한 유려한 말솜씨와 함께 젊은층의 인기를 얻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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