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산업시설용지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올해 상반기 중 50% 이상의 매각이 완료될 전망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D7-1(3,906㎡)과 D9-4(4,079㎡)의 2개 필지에 대한 입주의향서가 접수됐다. 서울시는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접수하고 오는 6월 제33차 마곡산업단지 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매각협의대상자를 정할 계획이다.
지난달까지 전체 대우조선해양 소유 산업시설용지(D7·D9·D11블록 12개 필지, 6만1,232㎡) 중 매각이 완료된 부지 규모는 전체의 41.8%인 2만 5,601㎡다. 지난해 11월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가 D11블록(1만4,511㎡)의 4개 필지를 470억원에, 12월 일진그룹 계열 일진전기가 참여하는 일진컨소시엄이 D9-5(3,605㎡) 필지를 115억원에 각각 매입했다. 지난 3월에는 중소제약사 제넥신이 이끄는 제넥신컨소시엄이 D9-3(7,485㎡)필지를 248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2개 필지 매각이 완료되면 전체 면적의 54.9%인 3만 3,586㎡가 팔리게 된다. 부지 매각 가격은 예상 조성원가인 3.3㎡ 당 1,071만원이며 준공시 공사비를 반영해 정산하게 된다.
남은 부지인 4개 필지(2만 7,646㎡)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여러 기업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각 조건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화됐고 입지가 좋다 보니 여러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했던 산업시설용지 규모는 마곡지구 내 산업시설용지 72만 9,785㎡의 8.4%에 해당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위해 지난 2013년 마곡지구 산업시설용지를 매입했다 경영난으로 2016년 4월 다시 매물로 내놓았다. 대우조선해양은 부지 전체 매각을 추진하다 여의치 않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각 조건을 블록 및 필지별 매각으로 변경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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