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24일 오전 강원도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에서 “강원도는 대한민국 안보 1번지”라며 강원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강원교통망 확충, 평창올림픽 개최 지원, 첨단의료기기 단지 조성, 동해안 해양 관광벨트 구축 등이 담겼다.
홍 후보는 “과거 좌파 정권 때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강원도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분 것은 위장평화 탓”이라며 “강원도를 잠시 쉬어가는 체류지가 아닌 사계절 휴양지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원주에 이어 춘천을 거쳐 구리·남양주·하남 등을 돌며 수도권 표를 공략했다.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논란과 관련해서도 기자들에게 “문재인 후보의 해명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고 반문하면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당내에서 단일화 압력을 받고 있는 유 후보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찾아 “‘대회지원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격상하는 등 올림픽 성공에 필요한 국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강릉·원주·춘천 등 강원 전역을 돌며 동해안 북부선 고속철도 조기 추진과 접경지역 군사시설보호구역 조정, 동해안권 해양산악벨트 구축 등 7대 강원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군사도시인 원주 유세에서는 “북한 김정은이 꼼짝 못 하도록 해낼 자신이 있다”며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해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날 두 후보의 소속 당에서는 이날 보수후보 단일화가 이슈로 등장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저녁 의원총회를 열어 ‘단일화 내지 중도사퇴’ 여부를 논의했다. ‘사퇴 불가’ 입장을 천명해온 유 후보도 강원 유세 이후 의총에 참석했다. 한국당에서도 황우여, 안상수 중앙선대위원장이 “같은 뜻을 가진 세 분의 후보 중 승산이 높은 후보에게 자신의 힘을 몰아줘야 한다”며 “이번주 중 단일화를 완결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