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운영에 대해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로 직전 조사였던 지난 2월과 비교해 4%포인트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54%로 6%포인트 올랐다.
2차대전 종전 이후 취임 100일 지지율이 50%를 밑돌았던 미국 대통령은 제럴드 포드 대통령(48%)이 유일하다. 포드 대통령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파문으로 사임한 후 부통령으로서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100일 지지율은 61%에 달했다.
여론조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언론이 가짜고 거의 항상 부정적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좋은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17~20일 미국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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