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인 우주 최장 체류기록(534일)을 경신한 여성 우주인 페기 윗슨(57)에게 축하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맏딸 이방카,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케이트 루빈스 등과 함께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우주인 윗슨과 잭 패셔에게 화상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주 비행의 찬란한 역사에 매우 특별한 날”이라면서 “당신이 미국 우주인 중 가장 긴 우주 체류 기록을 세웠다. 그걸 깨트렸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민과 세계를 대신해 당신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윗슨은 “이런 기록을 깬 건 큰 영광”이라고 말하며 “우주여행을 가능하게 해준 모든 NASA 식구들을 대표했다는 것도 영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럼프와 윗슨은 이어 화성탐사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윗슨이 “그것(화성 여행)은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 매우 비싼 시도이지만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내 첫 번째 임기에 그걸 하고 싶다. 안 되면 최악의 경우에는 내 두 번째 임기에라도…”라고 답했다. 이어 “좀 더 속도를 높여야 하지 않을까”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우주인들이 오줌을 물로 정화해 마시는 실험에 대해 들었다면서 트럼프는 “들리는 것만큼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나보다는 낫다”며 웃었다.
535일째 우주에 체류한 윗슨은 지난해 11월 19일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선장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체류를 포함해 3차례 우주에 머물렀다. 윗슨은 오는 9월 지구로 귀환한다.
한편, 세계 최장 우주 체류기록은 러시아의 겐나디 파달카가 세운 879일이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