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뉴질랜드에서 첫 번째 투표가 이뤄졌다.
뉴질랜드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오전 8시(현지시간·한국시각 오전 5시)에 투표가 개시됐으며, 두 시간 후 호주 시드니에서도 투표가 시작됐다.
재외투표의 첫 문을 연 오클랜드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등록 선거인 3,500여명 중 180여명이 투표를 마쳤다. 웰링턴에서는 등록 선거인 540여명 중 20여명이 투표했다.
뉴질랜드대사관 오클랜드 분관에서는 오전 7시부터 30여명이 나와 투표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오클랜드 분관의 김성효 참사관은 “지난번 대선 때보다 오클랜드 지역 등록 선거인이 1,000여명이나 많고 투표율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겁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질서 있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경일인 앤잭데이(호주의 현충일)로 휴일을 맞은 호주 시드니에서도 투표 개시 30분 전인 오전 7시 30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일찌감치 투표장을 찾은 이대운(35)씨는 “호주생활 10년이 됐지만, 그동안 투표를 못하다 처음으로 하게 됐다”며 “한국이 많이 어려워진 만큼 더 나은 한국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드니 총영사관에는 모두 8,784명이 등록했다. 이는 1년 전 총선 때의 2,148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오전 10시까지 83명의 재외국민이 투표에 참가했다.
재외국민 투표는 오는 30일까지 실시된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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